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 IMF후 최소…건설, 제조업 부진 탓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8 13:20
수정2025.09.08 13:26
[노동부 제공=연합뉴스]
'고용24'의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8월 기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적었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8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7천명(15%) 줄었습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5만2천명으로 1만4천명(4.1%) 늘었습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0.54)보다 하락한 것으로, 1998년 8월(0.26) 이후 8월 기준 최저치입니다.
다만 노동부는 구인 배수가 올해 1월 0.28을 기록한 후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일자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구인이 1만 6천명 줄어들며 전체 구인 감소의 59%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 고용 상황이 어렵다"며 "건설업과 도소매업 구인도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8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천56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2천명(1.2%) 증가했습니다.
2022년 이후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최근 5개월 연속 18만 명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가 20만9천명 늘면서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1만명, 1만8천명 줄었습니다.
제조업은 수출과 경기 부진 등 영향이고, 건설업은 업황 불황의 이유가 컸습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5천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 등은 줄었습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9천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8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천명(6.3%) 줄었습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만2천명(2%)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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