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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다 떠날라…금감원 수석부원장 '달래기' 총력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9.08 12:19
수정2025.09.09 07:39

정부가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을 분리, 신설하기로 한 조직개편안을 내놓은 가운데 오늘(8일) 금융감독원이 긴급 직원 설명회를 갖습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오후 4시30분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설명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긴급 설명회엔 부서별로 1명씩 참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질의응답도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 절대 다수가 반대했던 '금소원 분리'가 현실이 되는 만큼 내부 동요가 커진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조직개편안 취지, 금감원 영향 등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려는 자리로 보입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금소원 분리 반대 노력했지만 안 됐다, 분리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직원들 달래기' 수순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금감원에서 금소원을 분리, 신설하기로 한 정부 조직개편 결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금감원·금소원 간 인사 교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어제(7일) 확정된 정부 조직개편안에는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재편하고, 금감위 산하에 금감원과 금소원을 공공기관으로 두는 내용의 금융감독 체제 개편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금소원 분리 신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이번 조직 개편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자리 나누기식 개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해 말 안 들으면 급여, 복지도 통제한다는 것"이라며 "검찰처럼 정권 입맛에 맞게 칼 휘두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가운데 설명회 참석자를 부서별 1명으로 제한한 데 대한 내부 비판이 나오자 금감원은 2층 대강당, 희망하는 전체 직원 대상으로 장소와 참석인원을 변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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