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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차량의 CBM 화면 (코레일 제공=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동·일반열차에 이어 KTX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CBM은 열차가 운행하며 차량 주요 장치의 작동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예측해 최적의 유지보수 일정을 수립하는 시스템입니다.

부품의 잔여 수명과 교체 주기 등을 AI로 분석·예측해 필요한 시기에 정비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 도입하는 고속열차(EMU-260)의 주변압기, 차축 베어링 등 15종의 주요 장치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탑재합니다.

현재 4대가 시범 운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10대에 추가로 탑재할 예정입니다.



탑재된 센서는 열차 운행 중 자동으로 공기압과 차축 발열 상태, 부품 이상 여부 등을 검측하고 유지보수 데이터를 수집하게 됩니다.

코레일은 현재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등 전동열차와 동력 분산식 일반열차(EMU-150)에 CBM을 도입해 차량과 선로·시설물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번 도입으로 모든 종류의 열차 안전상태를 실시간 점검해 고장 나기 전 미리 정비할 수 있어 유지보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KTX의 뇌와 신경망에 해당하는 전자제어카드(PCB) 핵심 기판을 재설계해 고속차량 유지보수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CBM 전용 데이터 분석을 위해 KTX 정비기지인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 '디지털 랩'(Digital Lab)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고속열차 도입 초기에는 프랑스국영철도SNCF의 도움을 받아 고속차량 유지보수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전자기기 전문 연구팀을 운영하며 PCB 핵심 기판의 재설계까지 가능할 정도의 기술 자립을 완성했다"며 "코레일이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철도 유지보수 기술력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더해 철도 안전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