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잡혀간 美구금시설…'곰팡이 벌레 천지, 감옥보다 열악'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9.07 07:41
수정2025.09.07 08:59
[미국 국토안보부(DHS) 감찰 보고서에 나온 폭스턴 이민자 구금시설 내부 (사진=DHS)]
미국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 체류 단속을 벌여 300여 명의 한국인 직원이 체포된 가운데, 이들이 구금된 수용 시설은 열악한 상태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체포된 한국인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리하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운영하는 디레이 제임스 교정시설(D.Ray James Correction Facility)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명칭은 구치소가 아닌 처리센터(Processing Center)로 ICE가 체포한 외국인의 체류 신분과 혐의 등을 조사하고 추방을 비롯한 처리 방침을 결정할 때까지 두는 장소입니다.
포크스턴 시설은 과거 국토안보부(DHS) 감사실의 불시 검사에서 열악한 환경을 지적받았습니다.
감사실이 2022년 6월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감사실은 2021년 11월 16∼18일 진행한 불시 검사에서 "수감자의 건강, 안전과 권리를 훼손하는 위반 행위"를 다수 식별했습니다.
감사실은 "찢어진 매트리스, 누수, 고인 물, 곰팡이, 낡은 샤워 시설, 환기 시스템에 곰팡이와 잔해, 만연한 벌레, 뜨거운 물이 부족한 샤워, 작동하지 않는 변기, 주방 냉동고의 고장 난 온도계, 따뜻한 식사의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2024년 4월에는 불법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인도 국적자 자스팔 싱이 포크스턴에 수감됐다가 사망하면서 의료 대응이 미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조지아주 독립 언론 ‘더 커렌트’는 “이 보고서 작성 3개월 뒤 이곳을 방문한 ICE의 검사관은 해당 시설에 ‘우수’ 등급을 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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