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사면 캐시백 준다고?…카드사 新생존전략은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9.05 14:59
수정2025.09.06 07:00
정부의 대출 규제와 상생 압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할부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생존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BMW 딜러사와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며 "상세 내용은 협의 중에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임시 한도를 받아서 결제 가능했던 것을 넘어서 1.5% 캐시백 외 추가 혜택이 제공될 전망입니다.
신한카드도 "현재 벤츠와 계약 관련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카드는 볼보, 혼다, 마세라티와 제휴 중인데 제휴사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국민카드는 푸조 신모델의 전액 카드 결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푸조와 지프 등의 수입차 브랜드와 계약한 NHN KCP와 제휴했습니다.
하나카드 역시 2021년부터 캐딜락과 제휴를 이어오고 있으며, 우리카드도 시장 상황 모니터링 후 필요시 추가적인 브랜드 제휴를 추진할 의사를 보였습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금융에 뛰어드는 배경은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환경이 됐기 때문입니다.
카드사 연체율 치솟아…순이익은 쪼그라들어
카드사 연체율은 10년 만에 가장 높아졌습니다.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8% 넘게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1.76%입니다. 지난해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하며 지난 2014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전업 카드사의 순익은 1조2천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3% 줄었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카드론까지 대출 규제에 포함되면서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실제로 상위 5개 사를 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 금융 규모가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 417억원에서 올해 1천444억원으로 25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규모는 업계 5위 수준이지만 현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캐피탈사와 달리 카드사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할부 결제하더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 시장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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