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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OLED TV 패널 중 LG디스플레이 양산 비중 85%"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9.05 13:55
수정2025.09.05 14:16

[LG디스플레이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디스플레이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모니터 제조업체들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둔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올해 OLED TV 판매 목표를 330만 대에서 350만 대로 늘렸으며,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OLED TV 판매 목표치를 180만 대에서 200만 대로 상향했습니다.

이는 양사가 하반기에 OLED TV를 더 팔기 위해 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삼성전자에 TV용 OLED 패널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목표치 상향은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옴디아는 삼성전자 등의 물량 확대로 LG디스플레이의 올해 글로벌 OLE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79.7%에서 82.6%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8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사업부(WOLED) 물량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이익률 대폭 개선, 라인업 확장 정책에 따른 출하량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OLED 패널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니터 시장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옴디아는 전 세계 OLED 모니터 출하량이 올해 240만 대로 전년 대비 9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LED 모니터 시장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는 주로 국내 업체들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JOLED는 2023년 3월 파산해 패널 출하를 중단했으며, 중국 업체들은 의료용 OLED 모니터 등을 소량 양산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의 경우 고성능이 요구돼 OLED 패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옴디아는 게이밍 OLED 모니터가 올해 240만 대에서 2027년 약 330만 대로 OLED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존 모니터용 OLED 패널 중 최고 휘도, 최고 주사율, 최고 해상도 등 압도적인 성능의 게이밍용 패널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9일(현지시간) 공개 예정인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중 새롭게 추가된 '에어'와 하이엔드 모델인 프로·프로맥스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하는 등 중소형 OLED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1∼2분기) 826억 원의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의 연간 흑자 전환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최근 2개월 기준 증권사 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천893억 원, 4천48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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