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내년 中하이센스 TV, 삼성 잡는다"…"삼성, LG 사실상 中정부와 경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5 13:26
수정2025.09.05 13:29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장 내년에 중국 하이센스의 TV 출하량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은 정부의 자금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 높은 근로 시간 등에 힘입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면, 한국 디스플레이·세트(완제품) 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낮다는 경고입니다. 

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5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준비를 위한 디스플레이 전략 세미나'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세트업체와 직결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TV 출하량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가 2020년 5천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3천만대 중반으로 감소했다"며 "2026년이 되면 중국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2028년에는 TCL도 삼성을 능가할 거란 분석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3년 하이센스와 TCL은 TV 출하량에서 LG전자를 앞지르며 각각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가전 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자국 디스플레이 및 세트 업체 지원에 천문학적 비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약 28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스마트폰·IT 기기까지 대상을 확대해 약 56조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삼성·LG가 사실상 중국 정부와 경쟁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내 디스플레이·전자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봤습니다. 

그는 "중국은 정부의 직접 지원, 큰 내수 시장, 저렴한 인건비, 긴 근로 시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상황"이라며 "반면 한국은 내수 시장은 작고 인건비는 높고 근로 시간은 짧아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및 폴더블 OLED 시장(출하량 기준)에서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5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한국(48%)을 앞지르고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HS화성, 전 임직원에 자사주 지급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영토 일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