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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TOP 함유 젤매니큐어 사용금지…"생식에 악영향"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5 13:09
수정2025.09.05 13:19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일부 젤 매니큐어와 화장품에 첨가된 화학물질이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로 분류돼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현지시간 4일 유럽 규제당국이 이번 주부터 트라이메틸벤조일다이페닐포스핀옥사이드, 이른바 TPO로 불리는 화학물질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PO는 빛에 작용하는 광 개시제 성분입니다. 
 
자연 건조하도록 만들어진 일반 매니큐어 제품과 달리 젤 매니큐어는 UV 램프 아래에서 굳도록 만들어지기 때문에 TPO 같은 광 개시제가 함유돼있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EU)이 동물을 대상으로 한 TPO의 독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생식기 이상이나 생식능력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EU는 TPO를 가정에서는 물론 전문가용 용도로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TPO가 첨가된 제품은 더는 판매하거나 사용할 수 없고, 남아있는 재고는 모두 회수해야 하며 신제품도 출시할 수 없습니다. 

다만 TPO가 아닌 다른 대체 성분이 함유된 젤 매니큐어 등은 규제 대상이 아닌 만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 소비자 단체인 환경 워킹 그룹의 데이비드 앤드루는 "TPO 노출은 미용실 종사자나 젤 매니큐어를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CNN은 영국에서도 내년부터 유사한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지만 미국의 경우 여전히 화장품에 TPO 사용이 금지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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