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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위험군…중장년 남성이 가장 위험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9.05 07:15
수정2025.09.05 07:35


고독사 사망자의 44%가 기초생활수급자고 절반 이상이 50대~60대 중장년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사회적 재난'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5일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는데,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또 보고서에선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치매 등 상태인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부모가 방치돼 사망하는 '기능적 고독사'가 대표적으로, 1인 가구가 아니라는 이유로 복지 시스템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청년층의 고독사 역시 심각한 양상으로, 대부분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 불안정한 가정환경, 정신건강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보고서는 "고독사는 개인의 책임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방 안에 갇힌 이웃에게 손 내밀어 줄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무거운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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