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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화웨이. 두 번째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해외시장 복귀 시동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05 04:47
수정2025.09.05 05:42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골드만 "연준 독립성 무너지면 급값 치솟는다...온스당 5천 달러 전망"
▲中 화웨이. 두 번째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해외시장 복귀 시동
▲구글, 자체 AI 칩 푼다...엔비디아에 도전장
▲가격 '치킨게임'에 지쳤나...中 BYD, 연간 판매 목표 낮췄다


▲"월가, 트럼프 '관세 환급권' 관심 늘어"
▲머스크 “백악관 만찬 초대받았으나 참석 못해”

골드만 "연준 독립성 무너지면 급값 치솟는다...온스당 5천 달러 전망"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면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 국채 보유 자산의 1%만 금으로 옮겨도 금값이 폭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서맨사 다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시나리오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식·장기채 가격 하락,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면 금은 제도적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 금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골드만삭스는 금에 관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기본 전망으로는 2026년 중반까지 금값이 온스당 4천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국이 경기 침체나 무역전쟁 격화 등의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일어나면 엄청난 충격을 주는 위험) 상황에서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4천5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관측입니다.

금값이 온스당 5천달러까지 가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투자자들이 미국 보유 자산의 1%를 금으로 옮기는 경우입니다.

이번 전망은 최근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추진하고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인하를 강하게 압박한 것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웠습니다.

中 화웨이. 두 번째 '트리폴드' 스마트폰 출시...해외시장 복귀 시동

중국 대표 빅테크로 자리매김한 화웨이가 1년 만에 두 번 접는 트리폴드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복귀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입니다.

현지시간 4일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2세대 트리폴드 스마트폰 '메이트XTs'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모델에는 자체 운영체제(OS)인 하모니의 최신 버전이 적용되고, 펼쳤을 때 화면이 10.2인치로 커집니다. 가격은 1만7천999위안(약 35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이는 전작의 1만9천999위안(약 390만원)에서 낮아진 수준입니다.

화웨이는 지난해 최초의 트리폴드 스마트폰인 메이트XT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먼저 판매된 뒤 올해 초 일부 해외 시장에서도 출시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8%를 기록해서 전년 동기의 15%에서 상승하며 중국 내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화웨이가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7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XT 출시 이후 올해 2분기 말까지 47만대를 판매해 13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구글, 자체 AI 칩 푼다...엔비디아에 도전장

구글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칩의 외부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구글은 최근 엔비디아 AI 칩을 주로 사용하는 소규모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을 접촉해 자사의 AI 칩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를 데이터 센터에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구글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업체 플루이드스택과 협력해 뉴욕 데이터 센터에 TPU를 장착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은 또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위해 엔비디아 칩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 중인 크루소,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 등과도 유사한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의 공략 대상은 주로 엔비디아 칩에 크게 의존하는 새로운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이라고 이 매체는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특히, TPU 확산을 위해 플루이드스택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보도했습니다.

플루이드스택이 뉴욕 신규 데이터 센터를 빌려 TPU를 장착할 예정인데 이 센터의 운영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최대 32억 달러까지 보증하겠다는 것입니다.

구글의 이런 움직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맞서 자사의 TPU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의 AI 칩 주요 고객이기도 한 구글은 그동안 자체 TPU 개발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 최근 몇 년간 자사 AI 모델 제미나이 등 AI 프로젝트에 주로 TPU를 활용해왔으며,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외부 기업에도 TPU를 임대해 왔습니다.

2024년 12월 출시된 6세대 TPU인 트릴리움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규모 추론 작업을 위해 처음 설계된 7세대 아이언우드에 대한 수요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망했습니다.

가격 '치킨게임'에 지쳤나...中 BYD, 연간 판매 목표 낮췄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발돋움한 중국 비야디(BYD)가 올해 판매 목표를 16% 하향 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BYD는 지난 3월 애널리스트들에게 올해 판매 목표가 550만대라고 밝혔는데 이를 460만대로 낮춘 것입니다.

BYD는 3월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목표를 낮췄으며 수정된 460만대 수치를 지난달 회사 내부와 일부 협력업체들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60만대는 작년 판매 실적(430만대) 대비 7% 많은 수치입니다. 만일 이대로라면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게 됩니다.

로이터는 BYD의 새 목표치는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하향 조정한 전망치들보다 더 낮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BYD의 판매 실적은 이전 목표(550만대) 기준 약 52%에 해당합니다.

소식통들은 BYD가 판매 목표를 낮춰 잡은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경쟁 심화에 따른 압박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BYD는 분기 순이익이 30%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3년여 만에 첫 감소입니다.

로이터는 BYD가 자사 전체 판매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 둔화 신호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수많은 제조업체가 몇 년째 치열한 가격 경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대 경쟁사인 지리자동차 경영진은 지난달 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기존 271만대에서 3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월가, 트럼프 '관세 환급권' 관심 늘어"

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연방대법원에서 무효화 할 경우에 대비해 관세 환급권 거래가 주목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관세 환급권은 대법원이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결할 경우 기업들이 미국 정부에 이미 낸 관세를 돌려받을 권리를 뜻합니다.

뉴욕타임스는 금융업자들이 관세 부담이 큰 기업들을 접촉해 관세 환급을 정부에 요구할 법적 권리를 팔라고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 등이 불법이라는 2심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환급권 거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대법원에 2심 판결을 상고했으며, 대법원이 행정부의 신속 심리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11월 첫 변론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법원이 하급심 판결을 인용해 관세가 위헌이라고 판단할 경우 기업들은 정부에 이의를 제기해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융업자들이 기업들을 상대로 관세 환급권 구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상 전문 법률회사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관세 환급권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월가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환급권을 구매하면서, 환급권을 매각한 기업에는 환급금의 20%에서 30%를 대가로 지불하는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캔터 피츠제럴드가 내부적으로 환급권 거래를 논의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머스크 “백악관 만찬 초대받았으나 참석 못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백악관에서 열리는 기술업계 주요 인사 초청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SNS 글을 부인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각 4일 "빌 게이츠는 초대받았지만, 머스크는 그렇지 못했다"는 SNS 글에 답글을 달아 "나는 초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어 "하지만 아쉽게도 참석할 수 없다"며 "내 대리인이 거기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더힐 등 미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정원 로즈가든의 새 단장을 마친 뒤 이곳에서 처음 열리는 만찬에 마크 저커버그와 팀 쿡, 빌 게이츠와 샘 올트먼 등이 초대됐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따라 머스크는 초대받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4일 저녁 열리는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주최하는 AI 행사 이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머스크의 말이 사실이라면 한동안 갈등을 겪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에 화해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세일럼 라디오 네트워크(SRN) 프로그램 '스콧 제닝스 쇼'에 출연해서도 머스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80% 슈퍼 천재인데 20%에 약간 문제가 있다"며 "20%를 해결하면 훌륭할 텐데 일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좋은 사람"이라며 "그가 틀린 방식으로 선을 넘었지만, 알다시피 그건 여러 가지 중 하나에 불과하기에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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