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두 통신사의 침해 사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는데요. 

이통 3사 모두 해킹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 처하면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이제 남은 고객 유인책은 보조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한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고로 수습에 몰두할 당시 KT와 LG유플러스는 보안에 문제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 이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T의 경우 "해킹은 나중에 인생이 털린다"는 문구가 담긴 대본을 만들어 불안함을 이용해 고객을 유인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한 대리점은 집단소송 신청을 대행해 준다며 고객 쟁탈전에 불을 지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공격적인 마케팅 덕을 보면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SK텔레콤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 모두 해킹 의혹을 받으면서 다음 전략은 보조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공포 마케팅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서 고객들을 유치해야 됩니다. (통신사는) 아이폰 같은 경우 (고객이)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보하게끔 지원 정책을 펼칩니다.]

이번 달 출시되는 아이폰 17을 중심으로 고객 탈환에 나서는 SK텔레콤과 뺏기지 않을 KT, LG유플러스가 다시 한 번 맞붙을 전망입니다.

SBS Biz 김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