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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 美석유업계 줄줄이 칼바람…또 최대 3천250명 감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4 16:25
수정2025.09.04 16:34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코노코필립스 본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3위 석유·가스 생산업체 코노코필립스가 최대 25%의 인력 감축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3일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이날 광범위한 구조조정 조치의 하나로 전체 인력의 20∼25%를 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노코필립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1만3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어, 이번 감원 조치로 영향을 받을 인력 규모는 2천600∼3천250명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이 대변인은 대부분의 해고 조치가 연말 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회사 라이언 랜스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랜스 CEO는 석유 1배럴당 생산 비용이 약 2달러 상승하면서 회사가 경쟁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제 가능한 배럴당 생산 비용이 2021년 11달러에서 지난해 13달러로 올랐다는 것입니다. 

그는 "조직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작업을 제거하면서 우리는 더 적은 인력만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조치는 전 세계 석유업계에 불고 있는 감원 폭풍이 영향권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앞서 미국의 오일 메이저 셰브런은 지난 2월 직원의 최대 20%(약 9천명)를 해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영국 석유기업 BP와 미국 에너지 업체 SLB도 인력 감축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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