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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일성·김정일보다 상석에 앉힌 이유는?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4 15:58
수정2025.09.04 16:0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차를 타고 사열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 좌석 배치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 보다 상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김정은의 '위상'이 격상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1959년 신중국 건국 1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은 마오쩌둥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습니다. 
   
당시 마오쩌둥 양옆에는 호찌민 베트남 국가주석과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제1서기가 배치했습니다. 

아버지인 김정일은 호찌민, 미하일 수슬로프 소련 외무위원장, 저우언라이 중국 국무원 총리 다음인 4순위였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에 '상석'으로 여겨지는 시 주석의 왼편을 내내 지켰습니다. 

열병식 도중에는 양국 정상이 몸을 서로에게 기울이며 밀착한 상태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영접 대상의 역순으로 의전 서열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이 김 위원장에게 푸틴 대통령에 이어 '의전서열 2위'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 예우를 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이를 통해 북한과 소원했던 관계를 복원할 뿐만 아니라 북한을 미국 견제 구도의 핵심 축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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