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야속해라' 강릉 피해가는 비…동해안 북·남부 '호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4 13:18
수정2025.09.04 13:20

 [4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일원에 비가 내리고 있다. 한 강릉시민이 맨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비가 강릉만 피해 가고 있습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압골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동해북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과 제15호 태풍 페이파 사이에서 부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안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그런데 동해안 가운데 남부와 북부에 비가 집중되고 강원 강릉시 등 중부에는 '찔끔' 오고 말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예보에서 강원남부동해안·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에 10∼60㎜(경북북부동해안 최대 80㎜ 이상), 강원북부동해안과 강원내륙·산지에 5∼20㎜, 강원중부동해안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원남부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의 경우 동해북부해상 고기압 때문에 부는 차고 건조한 북동풍과 태풍 페이파에서 부는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합쳐진 강한 동풍이 불어 들면서, 강원북부동해안은 기압골에 동반된 비구름대에 동풍이 습기를 더하면서 비가 제법 오겠습니다. 
 
그러나 강원중부동해안은 기압골 비구름대 영향권에서도 빗겨나 있고, 동풍도 약하게 불면서 비가 적게 내리겠습니다.  실제 강원 남부 동해안인 삼척시 원덕읍에는 이날 들어 오전 11시 40분까지 54.0㎜의 비가 왔지만 강릉에는 1.0㎜만 내렸습니다. 

이날 동해안 외 지역 추가 강수량은 경기남부·서해5도·전북서해안 5∼10㎜, 서울·인천·경기북부·전남북부서해안·울릉도·독도 5㎜ 안팎 정도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인 6∼7일에도 비가 오겠으나 이때는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어 들지 않아 강원 영동에는 강수가 없겠습니다.
 
비는 6일 밤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고 7일 오후 중부지방부터 점차 그쳐가겠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日기준금리 인상…엔케리 청산우려에도 아시아 증시 상승
'잘 나간다' 대만, 성장률 4%대에서 7%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