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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발생한 한화오션, 마스가에 찬물 끼얹나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9.04 11:22
수정2025.09.04 11:52

[앵커]

어제 (3일) 한화오션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참여 중인 한미 조선 협력 사업, '마스가 프로젝트'에 찬물이 끼얹어질까 우려되는데요.

이번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되면 한화오션 대표까지 처벌을 받게 돼,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신 기자, 먼저 사고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전 11시 56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선박에서 브라질 국적의 30대 감독관 A씨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경찰이 1시간 반 뒤인 오후 1시 27분쯤 심정지 상태인 A씨를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조만간 인도될 15만 t급 해양플랜트 선박의 선주사 측 감독관으로, 하중 시험 등 시설 점검을 하던 중 선박 구조물이 휘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현장 작업은 모두 중단됐고,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되면 갈 길 바쁜 한화오션에 발목을 잡는 이슈가 되겠는데요?

[기자]

고용노동부는 A씨가 한화오션 소속이 아닌 선주사 측 인사라는 점에서 법상 '종사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종사자로 인정된다면, 안전·보건 조치 의무 위반이 확인될 경우 한화오션 대표가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고가 단순히 법적 책임을 넘어,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해양플랜트 사업,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박 인도 일정이 지연될 경우 대형 수주 사업 전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최근 정부의 강경 기조와 맞물려 한화오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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