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107.8억달러 흑자…27개월째 흑자 행진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9.04 08:02
수정2025.09.04 08:31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영향으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행진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천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6월 142억7천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601억5천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 늘었습니다.
항목별로는 7월 상품수지 흑자가 102억7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8억달러 늘었습니다.
수출은 597억8천만달러로 2.3% 증가해 두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통관 기준으로 특히 반도체(30.6%)·승용차(6.3%) 등의 증가율이 높았고, 컴퓨터주변기기(-17.0%)·의약품(-11.4%) 등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EU(8.7%)·미국(1.5%)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3.0%)·일본(-4.7%)에서 고전했습니다.
수입(495억1천만달러)의 경우 1년 전보다 0.9% 줄었지만, 전달보다는 4.9% 늘었습니다.
1년 전보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졌지만, 전월보다 에너지류 수입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원유(-16.7%)·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지난해 7월보다 4.7% 축소된 반면, 반도체제조장비(27.7%)·정보통신기기(12.6%)·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6.2% 늘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21억4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돼, 적자 규모가 지난달(-25억3천만달러)이나 지난해 동월(-23억9천만달러)보다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는 9억달러 적자로, 여름철 성수기에 따른 방한 관광객 증가로 적자 폭이 전달보다 줄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천만달러는 지난 6월의 약 70% 수준에 그쳤습니다.
직접·증권 투자 배당 수입이 줄어 배당소득수지가 34억4천만달러에서 25억8천만달러로 뒷걸음친 영향입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110억8천만달러 불었습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17억2천만달러 각각 늘었습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 역시 채권 위주로 76억4천만달러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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