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헌트릭스 덕에 주가 급등…'이 회사' 구원할까?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9.04 07:36
수정2025.09.04 07:38
[서울 시내 한 마트에 농심과 넷플릭스가 협업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페셜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인기 속에 협업을 시작한 농심 제품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농심은 지난달 29일 신라면컵 디자인에 해당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루미·미라·조이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한정 판매했습니다. 총 6천개 수량은 판매 개시 1분 40초 만에 모두 완판됐습니다. 해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2억6천회가 넘는 시청 기록을 세운 케데헌 속에서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은 농심 제품을 떠올리게 하는 컵라면을 먹어 화제가 됐습니다. 극중의 컵라면 브랜드는 농심과 비슷한 '동심'이며 컵에는 신라면의 '매울 신(辛)' 대신 '귀신 신(神)'이 적혀 있습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2만6천500원에 마쳤습니다. 케데헌과의 협업 발표 전인 지난달 19일 36만3천500원에서 17.3% 올랐습니다.
농심은 지난달 20일 신라면과 새우깡, 소스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의 국내외 포장에 '케데헌'에 등장하는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와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협업 소식을 알린 당일 농심 주가는 6.3% 올랐습니다.
농심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8677억원으로 0.8%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8.1% 감소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농심의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발표 이후 "올해 하반기 북미 실적 등 기대 요인이 있다"며 목표 주가를 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농심 주가가 '케데헌' 마케팅 협업 발표 후 상승한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하반기 북미 법인 실적 등 기대 요인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이 지난 7월 미주에서 판매가격을 10% 이상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3분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라면툼바의 월마트 등 대형 유통채널 입점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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