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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전세계 국채수익률 최고치 랠리…저가 매수에 美채권 강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5.09.04 06:43
수정2025.09.04 07:11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시장을 짓누르던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다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어제(3일)는 전 세계 국채 금리가 최고치 랠리를 이어갔었는데요.

주요국 국채에 저가 매수가 들어오자 미국 채권 가격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고요.

또 오늘(4일) 공개된 고용 지표가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자 국채 금리 하락세는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2년물 금리가 0.03%p 내렸고요.

10년물 금리와 30년물 금리도 각각 0.05%p, 0.07%p 하락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약한 고용 지표가 나온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노동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반대로 어제 급락했던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상승세를 보인 영향인데요.

오늘 달러인덱스는 0.23% 빠져 98.17에서 거래됐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금값은 멈출 줄 모른 채 오르고 있습니다.

금 선물은 오늘도 0.78% 뛰면서 사상 처음 3600 달러를 넘어섰고요.

뿐만 아니라 은 가격도 오늘 1% 넘게 올라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오펙플러스가 또 증산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어제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주 일요일 오펙플러스 회의에서 증산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오펙플러스는 이미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30만 배럴 할당량 증가 이외에도 9월까지 생산량 목표를 하루 220만 배럴 인상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 오늘 공개된 지표도 확인해 보면, 오늘 가장 화제 된 것은 미국의 7월 구인 건수였는데요.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를 보여주는 이 수치는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18만 1천 건으로, 예상치와 전월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구인율이나 퇴직률이 아직까지 크게 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봤을 때 고용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외신에서는 기업들이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서 채용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나 주목되는 것은 실업자 1인당 구인 건수 비율인데요.

팬데믹 시절에 2까지 올라갔던 이 비율은 이번 달 0.99로 떨어지면서 2021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팬데믹 때와 다르게 일할 자리가 크게 부족하다는 건데요.

이는 곧 임금 압박의 완화로도 이어집니다.

이같은 보고서가 나온 후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 시장이 점점 약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이미 높아진 9월 인하 가능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이터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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