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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반등했지만…수출·건설 발목?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9.03 17:52
수정2025.09.03 18:08

[앵커] 

소비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앞서 7월에 나온 속보치보다도 조금 높아졌습니다만 여전히 0%대 성장률입니다. 

하반기에도 내수는 양호한 것으로 전망되지만 수출과 건설 부문의 먹구름이 짙어 올해 1% 성장도 못 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우리 경제는 0.7% 성장했습니다. 

1분기 역성장 이후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승용차와 의료 등을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늘어나며 내수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수출 역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에 힘입어 4.5% 늘었습니다. 

[김화용 / 한국은행 국민소득부장 : 내수는 추경과 소비심리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3분기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출 전망은 어둡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지난달 시행됐고 반도체와 의약품 품목별 관세도 변수입니다. 

[김광석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관세 전쟁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선수입 효과로 2분기 수출이 긍정적으로 나타났었고 3분기 같은 경우는 수출 감소 기조가, 품목별 관세가 추가적으로 부과될 경우 수출을 상당 부분 제약하는 효과가 강해질 것이라고 보입니다.] 

5분기째 내리막을 걷는 건설투자 부진 장기화도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건설경기만 0%가 돼도 (올해 성장률) 2.1%가 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건설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어서요. 3,4분기쯤 가면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거라고 얘기하는데 어떻게 되는지는 좀 봐야 할 거 같고요.]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0.9%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하반기 성장률이 0.7%를 넘어야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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