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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원 빵 실제론 없다?…밥보다 비싼 빵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03 17:52
수정2025.09.03 18:06

[앵커] 

쌀 소매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0㎏당 평균 6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빵값도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표상으로 소비자 물가는 안정돼 있지만 대표적인 먹거리들 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건지, 오늘은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요즘 빵집 한번 가면 웬만한 끼니 비용 못지않게 비싸다는 거 느끼실 겁니다. 

이른바 빵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돕니다. 

이에 구독자 360만의 유명 유튜버가 990원짜리 빵집을 열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정대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금빵에 베이글, 바게트가 990원, 시중 빵집보다 서너 배 싸다 보니 가게 문을 연지 2시간 만에 완판 됐습니다. 

'빵플레이션'에 대응한다며 한 유명 유튜버가 연 팝업스토어인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익종 / 충청북도 보은군 : 빵집에서 (빵을) 담으면 몇 개 안 담았는데 2~3만 원 되고 하니까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고요. 실험을 해서 된다면 유통 구조라든지 빵 가격 부분에 있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개선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요.] 

[서정례 / 서울시 광진구 : 우리는 한 사람이 사 먹으면 몇 개를 사 먹겠어요… 그렇게 크게 차이가 없는데, 파는 사람들은 타격이 크죠. 이렇게 하면 아무래도 싼 데는 한꺼번에 다 몰리잖아요.] 

해당 유튜버는 식재료를 산지에서 직접 조달하고 생산 공정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지만, 기존 빵집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친다는 논란에 결국 사과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빵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6.5% 상승해 6개월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천정부지로 오른 계란 등 재룟값 부담이 커진 영향입니다. 

정부는 빵값 상승의 배경으로 높은 인건비와 유통 구조를 지목한 가운데, 유튜버가 쏘아 올린 빵값 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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