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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점포 15곳 폐점...어디부터, 언제 문 닫나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9.03 14:48
수정2025.09.03 15:26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한 홈플러스가 임대료 협상에 실패한 15개 점포를 연내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11시 또는 자정까지 운영해 오던 68개 점포의 영업시간도 오후 10시로 단축합니다.

홈플러스는 오늘(3일)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는 데 이어 나머지 10개 점포를 12월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는 점포는 수원 원천·대구 동촌·부산 장림·울산 북구·인천 계산 등입니다.

오는 12월 문을 닫는 10개 점포는 서울 시흥·가양·일산·안산고잔·화성동탄·천안신방·대전 문화점·전주완산·부산 감만·울산 남구점입니다.



홈플러스는 이들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은 800억원으로, 임대료가 700억원 선이라 기업회생 성공을 위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주요 거래처의 보증금 선지급 요구와 정산 기간 단축 등 거래조건 강화로 회생 전에는 발생하지 않은 1천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 수요가 발생해 유동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자금 수요가 큰 추석을 앞두고 임대료 조정이 완료된 점포에 밀린 임대료를 지급하면서 자금압박이 가중돼 현금흐름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운영비 절감을 위해 모든 대형마트 점포의 운영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 면담 및 정부 주도의 M&A을 촉구하며 108배를 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노조 측은 "지난달까지 인수 후보를 찾지 못하는 등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주도의 M&A는 사실상 실패했다"며 "회생 절차가 청산으로 전환되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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