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B2B 소스 론칭…"해외매출 1000억원 목표"
"과거 선배님들이 보따리 하나를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직접 시장을 개척했듯이, 저도 '소스통'을 등에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시연회를 다니면서 소스를 판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양념치킨 소스, 떡볶이 소스 등 'K 소스' 수출을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오늘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진정성 있는 일상의 맛을 담아 전 세계인과 맛있는 경험을 나눈다는 콘셉트로 기획됐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양념치킨 소스 △매콤볶음 소스 △간장볶음 소스 △된장찌개 소스 △김치양념 분말 △떡볶이 소스 △장아찌 간장 소스 등 7종을 우선적으로 출시합니다.
또한, 연말까지 △쌈장 소스 △매콤찌개 소스 △LA갈비 소스 △짜장 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소스 패키지에는 'QR코드 레시피'를 도입했습니다.
QR코드를 통해 연결된 레시피 영상들은 평균 1분 내외의 짧은 쇼츠로 구성되며, 현지 조리사들이 다양한 한식 메뉴의 응용 레시피를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도록 재료부터 조리 순서를 구현했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오늘 시연회에서 "일반적인 마스터 프랜차이즈 외에 우리가 만들고 있는 소스를 상용화시켜서 일반적으로 기업이 쓸 수 있게 만들어주고, 그 소스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 수 있게 하는 걸 해보자는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여러 테스트를 해봤지만 성과가 굉장히 좋아 방향성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TBK 소스 론칭과 함께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 방식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더본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 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함께 제안하는 글로벌 B2B 사업 모델입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소스만 공급하는 것이 아닌 현지 매장의 니즈에 맞춰 레시피 제공과 메뉴 확장 컨설팅까지 지원하는 것"이라며 "원가 예측, 폐기율 절감, 조리 효율화, HACCP·ISO 인증 기반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 등을 모두 소스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B2C 완제품 수출이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한식 메뉴와 조리 컨설팅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통해 더본코리아만의 차별화된 해외 영업 방식을 공격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는 목표입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론칭한 바 있습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 개발, 핵심 소스를 통한 맛의 균질화, 주방 조리기기에 대한 컨설팅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독일 에쉬본 지역에 2호점을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내년부터는 글로버스가 운영하고 있는 독일 내 전 매장과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에 위치한 모든 매장에 한식 메뉴 론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프랑스, 영국 등 주요 리테일 기업과의 협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본격적인 TBK 소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미주·유럽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단계별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대형 유통업체 및 현지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는 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백 대표는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중흥을 이끌었던 종합 상사를 모델로 삼고 싶다"며 "보따리 하나를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직접 상품을 판매해서 시장을 개척했듯이, 이제부터는 저도 '소스통'을 등에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시연회를 다니면서 소스를 홍보하고 판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주요 거점별 소스 시연 마케팅 활동을 통한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에 대한 영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은 기업, 병원 등에 한식 메뉴 공급을 위한 소스 및 조리 컨설팅 제공을 타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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