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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부분파업' 현대차…엎친데 덮친 '삼중고'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9.03 11:26
수정2025.09.03 11:49

[앵커]

현대차 노조가 오늘(3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합니다.



7년 만의 파업인데요.

미국발 관세 타격에 파업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승 기자, 현대차의 무분규 기록이 깨지게 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는데, 그 기록이 깨지게 됐습니다.

노사는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스무 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는 오늘과 내일(4일) 각각 2시간씩, 금요일인 5일에는 4시간 파업할 예정입니다.

어제(2일) 열린 교섭에서 사측이 기본급과 성과급 기준을 제시하고 주식 지급 등을 포함한 방안을 내놨는데요.

사측과 생각차가 컸던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현대차는 파업 때문에 입는 타격이 상당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2017년 24일간 파업했는데, 당시 8만 9천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해 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합니다.

파업기간 매일 약 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입니다.

현대차는 이미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16%가량 감소했고, 이 중 관세로 인한 감소분이 8300억여 원을 차지했습니다.

한미 무역합의로 15%로 관세를 낮췄지만, 언제 발효될지 불확실성이 큰 데다 노란봉투법까지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이어진 현대차는 삼중고에 빠지게 됐습니다.

한국 GM 노조가 이미 부분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도 파업하면서 오늘과 내일 노사 교섭이 진행되는 기아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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