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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올해 61조원에서 10년 뒤엔 128조원으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3 09:45
수정2025.09.03 09: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로 미국의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매년 7.7% 증액하면 GDP 3.5%에 도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내년 국방비는 올해 대비 8.2% 증가한 66조2천947억원입니다. 2019년 국방비가 전년 대비 8.2% 증가한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액됐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대통령의 국방비 인상 방침이 내년 예산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년 말에 마련된 '2025∼2029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국방비는 2026년 66조7천억원, 2027년 72조4천억원, 2028년 78조3천억원, 2029년 84조7천억원으로 매년 7∼8% 올리는 것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기준 2.32%인 GDP 대비 국방예산 비중은 2035년에는 3.50%로 확대됩니다. 
 
내년 이후 명목 GDP 성장률을 3.4%로 가정하고 매년 7.7% 국방비를 인상하면 2035년에는 국방비가 128조4천억원으로 늘어나고 GDP 비중도 3.5%로 확대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매년 발표되는 국방중기계획은 5년간 국방비 연평균 증가율을 통상 7∼8%로 설정하나, 나라 전체의 재정 여건으로 인해 국방중기계획이 그대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2021∼2025년 최근 5년 동안 국방비 증가율은 평균 4.1%였습니다.

국방중기계획에 잡힌 연평균 국방비 인상률을 그대로 집행하는 것만으로도 약 10년 뒤에는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GDP 대비 국방비 3.5%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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