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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브리핑] 중국 업체들, '탈엔비디아' 가속화…엔비디아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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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03 07:48
수정2025.09.03 09:37

■ 머니쇼 '서학개미 브리핑' - 신재원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지난 한 주간 서학개미의 거래 내역 살펴보시죠.

먼저 5위는 엔비디아입니다.

실적발표 이후로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특히 알리바바의 자체 AI칩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심지어 알리바바 외에 다른 중국 업체들도 탈엔비디아 흐름을 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죠.

이에 가뜩이나 중국 리스크로 발목을 잡혔던 엔비디아가, 이제는 AI시장에서의 독점적인 위치도 흔들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서학개미는 아직 엔비디아를 믿고, 계속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서학개미는 계속 테슬라 매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8월 한 달에만 테슬라에서 6억 570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몹니다.

테슬라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7월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 대비 40% 넘게 감소한 데 이어, 중국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했는데요.

심지어 새롭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공식 진출한 이후로, 600여 대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는데요.

이런 가운데, 머스크 CEO가, 향후 테슬라 가치 대부분을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가 차지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FSD가,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의 성장 전망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서학개미도 테슬라에 돌아서는 모습입니다.

2위는 S&P5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따르는 SPY입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으로 다시 확인한 AI열풍과, 미국의 2분기 GDP가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는데요.

이에 서학개미가 향후 낙관적 전망을 기대하면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지금이 너무 고점이라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1일, S&P500지수의 밸류에이션이 주가매출비율(PSR) 기준 역대 최고라고 보도했는데, 이같이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서학개미가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뉴욕증시에서 주목받은 종목 리포트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초미의 관심을 받았던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발표 직후엔 실망감이 컸는데요.

관련해서 벤치마크는 엔비디아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지 못한 것이, 투자전략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목표주가도 기존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높였는데요.

전망이 너무 과도하게 낙관적이었기에, 이를 크게 웃돌지 못한 건 특별히 악재가 아니라고 본 건데요. 또한 AI 시장의 성장세 둔화 또는 투자지출 둔화 등을 가리키는 신호도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그다음 날 다시 AI 낙관론이 커지며 뉴욕증시도 날아올랐죠.

한편, 우수한 실적 추이를 고려하더라도 높은 밸류에이션은 경계 요인이라며, 특히 "현금흐름 등의 지표가 실망스럽게 나타날 경우 큰 충격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마벨 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매출과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최근 주가가 18% 급락했는데요.

이에 대해 멜리어스 리서치는 회사의 시장점유율 전망이 성장세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엔비디아가 50% 이상, 브로드컴이 60% 이상의 AI 성장을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마블의 30% 성장세는 점유율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는데요.

이것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마블 투자를 꺼리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아마존닷컴으로부터의 시장기회 축소도 위험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펜하이머는 브로드컴에 대해, AI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이인자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맞춤형 반도체, ASIC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입지를 강조했는데요.

이에 따라 브로드컴이 알파벳, 메타 등 대형 고객 7곳과 진행 중인 ASIC 프로젝트가 향후 성장세를 가속화할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네트워킹과 무선 등 핵심 사업 부문이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이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305달러에서 325달러로 높였습니다.

지금까지 종목리포트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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