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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브리핑] 미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속…뉴욕증시 하락 마감

SBS Biz 신재원
입력2025.09.03 06:46
수정2025.09.03 07:12

■ 모닝벨 '미 증시 브리핑' - 신재원

9월의 첫 거래일을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는데요.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먼저 마감 상황 보면, 다우 지수 0.55%, S&P500 지수는 0.69% 빠졌고, 나스닥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대두됐습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등을 부여하는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법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항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만약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관세는 철폐되고 미국 정부는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되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이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뛰면서 투심도 크게 냉각됐는데요.

다만 장 막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좁혀졌습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섹터만 그나마 힘을 내줬고요.

시총 상위 종목들도 경고등을 켰습니다.

엔비디아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관세 불확실성이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특히 기술주가 많이 빠졌는데요.

엔비디아는 중국의 탈엔비디아 움직임과 맞물리며 대형 기술주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소폭 하락했는데,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할인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아마존은 프라임데이 확대에도, 미국 프라임 가입자 수가 줄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2% 가까이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어서 시총 6위부터 보면, AI개발에 제동이 걸린 메타는 1% 가까이 하락했고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5년 합병을 주도했던 크래프트 하인즈의 분사 소식에 0.55% 빠졌고, 테슬라도 1.34% 하락했습니다.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8월 판매량이 감소했는데요.

또한 중국에서 출시한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신형 모델의 가격도 인하했는데도 줄어서 더 충격이죠.

이런 가운데 테슬라는 최근 새롭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고배를 마셨는데요. 지난 7월 공식 진출한 이후로, 600여 대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이와 함께 머스크 CEO가, 향후 테슬라 가치 대부분을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가 차지할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전기차'의 성장 전망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주가가 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오늘(3일)장 특징주 살펴보시죠.

케첩 명가 크래프트 하인즈는 분사 소식을 발표하고 7%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사업 효율화'를 위한 건데요.

법인 중 한 곳에는 하인즈 케첩과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등 회사의 대표 브랜드가 포함되고, 다른 법인은 북미 식료품 사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합병 이후 소비자들이 덜 가공된 식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오랜 실적 부진에 빠지자,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램 리서치는 모건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하면서 3.12% 하락했습니다.

2026년까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고요.

프론티어 그룹은 스피릿항공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14%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로써 스피릿항공은 1년 만에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한 건데요.

이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 거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이어서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하루 사이 순위가 많이 바뀌었는데요.

또 전체적인 규모도 크게 줄었습니다.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도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매도세는 거센데요.

8월 한 달에만 테슬라에서 6억 5700만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규몹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탈엔비디아 흐름에도 월가 전문가들이 반대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자, 서학개미도 엔비디아에 대해 계속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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