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SMC 中공장도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삼성·SK 영향은?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9.03 05:47
수정2025.09.03 06:17
[앵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도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조치가 내려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정부는 최근 TSMC 중국 난징 공장의 VEU, 즉 '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를 철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VEU는 미 정부가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 지정된 품목에 대해 개별 허가 절차 없이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일종의 수출 특례 제도인데요.
지위 철회가 이뤄지면, 미국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입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허가를 내줄지,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앞서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내 공장의 생산 역량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허가는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TSMC는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면서도 난징 공장의 차질 없는 운영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전방위적인 수출 통제에 나선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은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중국의 성장을 저해하고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의 성장과 알리바바의 자체 AI 칩 개발 등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러시아, 인도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분위기인데요.
그간 미국은 반도체를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 제한 조치의 맞대응 카드로 활용해 왔습니다.
무역전쟁을 둘러싼 중국과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협상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도체의 영향력을 높여놓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수출 제한조치를 받은 업체들은 중국 내 생산차질과 설비 고도화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다만 TSMC의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2018년 가동을 시작한 난징 공장은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기술도가 낮은 16 나노 공정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경제부도 "난징 공장은 TSMC 전체 생산능력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해 대만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D램의 40%와 낸드플래시의 20%를 중국에서 생산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 업체들의 반사이익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첨단 장비 반입이 지연되면, 중국 공장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로 머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력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가 대만 TSMC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도 미국산 장비 반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반도체 업계 전반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조치가 내려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 정부는 최근 TSMC 중국 난징 공장의 VEU, 즉 '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를 철회한다고 통보했습니다.
VEU는 미 정부가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 지정된 품목에 대해 개별 허가 절차 없이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일종의 수출 특례 제도인데요.
지위 철회가 이뤄지면, 미국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입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허가를 내줄지, 얼마나 시일이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앞서 미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도 동일한 조치를 취하면서, "중국 내 공장의 생산 역량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허가는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TSMC는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하면서도 난징 공장의 차질 없는 운영을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이 전방위적인 수출 통제에 나선 배경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우선은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중국의 성장을 저해하고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반도체 설계업체 캠브리콘의 성장과 알리바바의 자체 AI 칩 개발 등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자립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중국은 최근 러시아, 인도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하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응하는 분위기인데요.
그간 미국은 반도체를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 제한 조치의 맞대응 카드로 활용해 왔습니다.
무역전쟁을 둘러싼 중국과의 신경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협상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도체의 영향력을 높여놓겠다는 의도로도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수출 제한조치를 받은 업체들은 중국 내 생산차질과 설비 고도화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다만 TSMC의 경우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2018년 가동을 시작한 난징 공장은 TSMC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고, 기술도가 낮은 16 나노 공정까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경제부도 "난징 공장은 TSMC 전체 생산능력의 약 3%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해 대만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D램의 40%와 낸드플래시의 20%를 중국에서 생산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중국 업체들의 반사이익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가운데, 첨단 장비 반입이 지연되면, 중국 공장은 구형 메모리 생산기지로 머물 수밖에 없고, 그만큼 경쟁력도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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