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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옵티머스 로봇이 향후 테슬라 가치의 80% 차지할 것"

SBS Biz 이한승
입력2025.09.03 04:04
수정2025.09.03 05:4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향후 테슬라 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향후 주요 사업이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FSD 소프트웨어와 옵티머스일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에 답글로 긍정의 뜻을 표하며 특히 옵티머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그것들이 가장 큰 요소들"이라며 "테슬라 가치의 ∼80%(80%까지)는 옵티머스일 것"이라고 썼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에도 옵티머스 로봇이 언젠가 테슬라를 25조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고, 올해 3월에는 테슬라가 올해 안에 옵티머스 5천 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사의 공장 작업에서부터 집안의 가사 노동까지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이족 보행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발언들이 테슬라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유럽에서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 7월보다 40.2% 급감했고,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도 지난 7월 테슬라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습니다. 7월 중순 야심차게 진출한 인도 시장에서도 한 달여간 600여대의 주문을 받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2일 옵티머스에 대한 머스크의 언급을 전하며 "테슬라가 노후화된 라인업과 저가 중국 전기차들의 공세, 머스크의 도발적인 정치적 발언 등으로 여러 분기 연속으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에 테슬라의 미래를 바라보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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