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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 만두 일본 시장도 잡는다…치바 공장 가동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02 17:25
수정2025.09.02 17:36

[강신호(왼쪽) CJ제일제당 부회장과 슈이치 미야모토 이토추상사 식품사업부문대표(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지은 신규 만두 공장이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치바 공장은 CJ제일제당이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6개 크기 넓이의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했습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설한 일본 현지 생산시설로, 최첨단 생산라인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부터 현지 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해 오사카∙군마∙아키타∙후쿠오카 총 4곳의 만두공장을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직접 생산시설을 구축한 것입니다. 

CJ제일제당은 치바 공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원재료 조달과 제품 공급 등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여 일본 사업 대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연간 1조1000억 원에 달하는 일본의 냉동만두 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 형태 만두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점에서 사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올해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본 식품사업 매출도 약 27% 늘었습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과 그레고리 옙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치바현 및 키사라즈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강 부회장은 "치바 공장은 일본사업에서의 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영토확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을 미국을 잇는 해외 주력 시장으로 육성해 글로벌 영토확장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날 일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사업 협약을 맺었으며, 두 회사는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손을 잡고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토추상사는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함께 현지 최대 식품 유통사인 ‘니혼악세스’, 대형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등 유명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 1위'를 달성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방식을 일본에도 심을 것"이라며 "현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으로 ‘비비고 만두’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의 새로운 전략지역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냉동김밥, K-소스 등이 이온(AEON),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 돈키호테, 이토요카도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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