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러경중'…중·러 지렛대로 대미 협상력 높이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2 17:16
수정2025.09.02 17:18
[시진핑·김정은·푸틴(평양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주된 의도는 북중관계를 개선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국책연구기관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2일 발간한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참석 의도와 파장' 보고서는 김 위원장 방중의 주요 목적으로 중국·러시아와 관계 강화를 통한 대미 협상력 제고를 꼽았습니다.
보고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8·2019년 북중정상회담으로 상호관계를 개선한 후 북미 정상회담에 나섰던 전례를 거론하며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지지 확보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또한 파병 이후 러시아 일변도로 진행된 대외관계를 극복하고 다시 균형을 잡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며, "군사·안보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지속하며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관계를 회복하는 북한판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와, 경제는 중국과 각각 밀착한다는 의미)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역시 이번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행사를 북중관계 개선 계기로 삼으려고 김 위원장을 초청했을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러시아도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에 북러 간 '약식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밀착관계를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2023·2024년과 달리 올해 북러 간 정식 정상회담 없이 약식 회담에 그친다면 이는 파병 반대급부를 놓고 북러 간에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9."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10."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