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잘못 없어도 피싱 물어줘라" 특단 조치에…은행들, 모레 긴급 회동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9.02 17:15
수정2025.09.02 17:38
금융회사 과실이 없어도 보이스 피싱 피해액을 물어주도록 한 정부의 특단 조치에 은행들이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부 발표 이후 일주일만인 오는 4일 오후 2시 은행들이 은행연합회에 모여 처음으로 머리를 맞댑니다.
소비자 보호를 담당하는 각 은행 실무자가 비공개로 모여 이번 조치와 관련해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당국에 전달할 건의 사항 등 의견을 취합하려는 취지입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포함해 전 은행권에서 여력이 되는 실무자들이 모여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일 것"이라며 "정부 발표 이후 각종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실무 담당자끼리 의견을 모으고 추후 당국과도 이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보이스 피싱 피해액 구제를 위해 금융회사에 '무과실 배상책임'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융회사의 과실 없이 피해자가 보이스 피싱 범죄자에 속아 직접 자금을 이체한 경우에도 금융회사가 피해를 배상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이르면 연내 관련 법제화가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금융사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한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 2."김부장 아내도 못 버텼다"…공인중개사 1만명 집으로
- 3.[단독] ISA 비과세 혜택, 국내 투자에 더 준다
- 4."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5.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6.[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 7.원금·4% 수익 보장 IMA, 첫날에만 2천200억 몰렸다
- 8."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9.65세 넘었다면…문턱 높아지는 '절세통장' 챙기세요
- 10.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