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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탱크, 야포 세계무기수출 1위…"韓, 방산 신흥강자"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2 16:08
수정2025.09.02 16:15

[불 뿜는 K2 전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적인 군비 증강 추세 속에 한국과 튀르키예가 신흥 무기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간한 '국제무기거래 동향,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 2020∼2024년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출에서 프랑스와 함께 나란히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1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64%)이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이 기간 무기 수출이 이전 5년보다 4.9% 늘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했습니다.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2.2%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탱크와 야포는 대수 기준으로 한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투기 부문에서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K-방산의 급성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입니다. 
 
한국이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무기 수출 계약은 순차적으로 늘어나 현재까지 총 220억 달러(약 30조6천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방위산업의 강점으로 신속한 납기, 경쟁력 있는 가격을 꼽으며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처럼 신속한 전력 증강이 필요한 국가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긴밀한 민관 협력, 뛰어난 조선업 경쟁력, 첨단 기술력 등도 K-방산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내년 말에 선보일 KF-21 전투기는 미국의 최첨단 스텔스기 F-35 전투기와 경쟁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준다며 이는 아직 일본이나 이스라엘조차 해내지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서방 기업들로 숙련된 기술 인력이 빠져나가는 '두뇌 유출' 현상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 러시아가 언제든 방산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도전 과제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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