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격일제 급수도 고려"…"제한급수 효과 낮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2 14:26
수정2025.09.02 14:29
[맨바닥 드러낸 강릉시 상수원 (사진=연합뉴스)]
최악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으로 강릉시민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대대적인 물 절약에 나서고 있지만 생활용수 공급량은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도 계량기 잠금 방식의 제한급수 방식을 변경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너도나도 수돗물을 아끼고 수도 계량기 75%를 잠금 하는 강력한 제한급수 시행, 대규모 숙박시설 축소 운영 등 물 절약에도 시민 18만 명에게 공급되는 생활용수는 크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져 계량기 75% 잠금이 시작된 지난 31일 시민에게 공급된 생활용수량은 8만5천750㎥입니다.
막바지 피서로 제한급수가 시행되기 이전인 지난달 18일의 9만5천417㎥와 1만㎥ 정도의 차이에 불과합니다.
강릉시는 지난달 19일 실시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 자료에서 저수율 20% 이하에서는 수도 계량기 50% 제한급수 등의 효과로 하루 생활용수 공급량을 약 5만7천㎥, 강력한 제한급수가 시행되는 15% 미만에서는 약 3만8천㎥로 추산했었습니다.
계량기 50% 잠금으로 절수 효과 40%, 75% 잠금의 강력한 제한급수로 60% 절수 효과를 각각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해수욕장이 폐장해 피서객과 관광객이 감소하고 대규모 숙박시설 축소 운영, 체육시설 및 공중화장실 폐쇄, 시민들의 대대적인 절수 운동 등의 조처에도 물 사용량이 사실상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는 수도 계량기 50% 제한급수로 40% 절수효과를 기대했지만, 실제 15%만 줄었다고 밝혔습니. 이런 가운데 저수율은 2일 현재 14.2%까지 떨어졌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저수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시간제나 격일제 급수 공급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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