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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부자를 잡아라' 호화 크루즈·개인 제트기 '코인 받습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2 13:19
수정2025.09.02 13:22

비트코인 투자로 부를 쌓은 젊은 기업가 등이 럭셔리 여행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개인 제트기, 초호화 크루즈 업체들이 앞다퉈 가상화폐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유해진 여행객들의 수요가 늘면서입니다. 

FT에 따르면 개인 제트기 업체 플렉스제트 산하 FX에어(FXAIR)는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했습니다. 런던 인근 판버러 공항에서 뉴욕까지 가는 요금은 약 8만달러(약 1억1천100만원) 수준입니다. 

켄 리치 플렉스제트 회장은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 업계 젊은 기업가들의 예약이 크게 늘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 시간은 가장 값비싼 사치"라고 했습니다. 

크루즈 업체 버진 보이지스는 12만달러(약 1억6천700만원) 상당의 연간 이용권을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게 했고, 초호화 요트를 운영하는 시드림 요트 클럽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직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습니다. 

케슬러 컬렉션, 파빌리온스 호텔&리조트 등 일부 호텔 체인도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럭셔리 여행 컨설팅업체 PC 에이전시의 폴 찰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개인 제트기, 고급 호텔, 호화 크루즈에 그것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분석에 따르면 30~40대가 2023년 럭셔리 여행에 지출한 금액은 280억달러였으며, 2028년에는 540억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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