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전기차 인하 경쟁, 일본으로 확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02 13:03
수정2025.09.02 13:22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전기차 시장 경쟁이 일본으로 확대되면서 비야디(BYD),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델 가격을 50만∼117만엔(약 471만∼1천103만원) 내렸습니다.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의 할인 후 판매 가격은 249만2천엔(약 2천349만원)으로, 일본 내 소형 전기차 중 최저가가 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을 반영하면 실제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주력인 중국 시장에서 성장에 급제동이 걸리자 일본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펴는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습니다.
BYD는 가격 경쟁을 벌이며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을 주도해왔지만, 과당경쟁으로 이익을 내기 어려운 데다 중국 내 수요도 둔화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아직 전기차 보급률과 인기가 높지 않은 편이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BYD의 올해 1∼7월 일본 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천936대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도 지난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가격을 할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격 인하 폭은 최대 158만엔(약 1천490만원)이다.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391만엔(약 3천687만원)에 판매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지난 5월 기간 한정 가격 인하를 시작해 일본 내 전기차 가격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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