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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강원도 고랭지작물 관리 강화…추석 성수품 물가안정 대책 곧 발표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9.02 11:26
수정2025.09.02 11:32

[극심한 가뭄을 겪는 29일 오전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에 배추가 수확되지 못한 채 폐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가뭄을 겪는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작물에 대한 생육 관리를 강화하고 수요가 높은 가공식품에 대한 할인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또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물가안정 대책도 조만간 발표합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오늘(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달 소비자물가 동향과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기재부가 주재하고 농식품부·해수부·통계청이 참석했습니다.

이 차관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요금 할인 등으로 1.7%를 기록했지만, 기상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비축물량 공급, 할인지원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이번 달 중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 차관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등 강원도 지역 급수난에도 불구하고, 배추·감자 등 고랭지작물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배추는 잔여 정부 가용물량(1.7만톤, 일 200~300톤) 공급과 함께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를 강화합니다. 감자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확대(일 50→60톤)하고, 수입(1천톤)과 가을감자 수매비축(1천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는 한우자조금·한우협회·농협 등과 협력해 한우를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할인행사(8.25~9.5일)’를 진행 중이며,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16일까지 진행합니다. 

계란은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와 간담회 개최 등 긴밀히 소통하고, 계란 생산·유통단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 등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고등어 등 수산물도 가격안정을 위해 할당관세(7~12월, 1만톤), 비축 수산물 방출, 할인행사 등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입니다.

가공식품의 경우, 7~8월에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 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 달에도 업계와 협력해 추석에 수요가 확대되는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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