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준 의원 "2년간 공공택지 해약 3조8천억…고금리·PF 부실 우려때문"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9.02 10:19
수정2025.09.02 10:20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3조8천억원 넘는 규모의 필지에서 계약 해지가 발생했다고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이 2일 밝혔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이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 6월까지 공공택지 해약은 63필지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3천32억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36필지, 3조8천435억원 상당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해약됐습니다.
지난해 한 해 해약된 공공택지는 25필지로, 금액으로는 2조7천52억원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해약된 공공택지도 11필지, 1조1천383억원 상당이었습니다.
안 의원은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면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해약된 공공택지 63곳 중 현재까지 매각되지 않은 필지는 충남 당진 석문 국가산단 안에 있는 공공택지 등 26곳으로 전체의 41.2%였습니다.
매수자 귀책으로 해약된 공공택지가 41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기관 요청에 따른 해약 사례는 1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안 의원은 "공공택지 매각 전 시행사의 주택 공급 계획과 절차, 기간, 자금 조달에 대한 충분한 사전협의로 해약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며 "미매각 택지에 대해서는 공공 전환과 LH 자체 건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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