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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가오는데 농축산물 가격 '꿈틀'…쌀 11% 상승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9.02 09:54
수정2025.09.02 10:00

이달 들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소폭 상승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통계청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축산물은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라 일부 산지 유통업체의 재고가 부족해졌고, 국제 가격이 오른 점 등의 영향입니다.

여름철 상시 수급불안 품목인 원예농산물의 경우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습니다.

채소류 중 배추는 8월 하순 고온 및 폭염으로 출하량이 일부 감소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보한 가용물량 35.5천톤을 시장에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성수기 출하면적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해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와 당근, 양배추 등은 생산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도 일조량이 충분하고 생육이 양호해 안정적 공급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과일류 중 사과, 배는 폭염에 따른 생육 지연으로 출하가 늦춰졌습니다. 하지만 늦은 추석에 맞춘 농가의 출하 의향이 높아 물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계약재배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쌀은 햅쌀 출하를 앞두고 지난해 충분한 원료를 확보하지 못한 산지 유통업체의 원료벼 확보 경쟁이 심화하며 전년 동월보다 가격이 11% 올랐습니다. 농식품부는 정부 양곡 3만 톤을 대여 방식으로 산지유통업체에 공급 중이며, 다음 달 말까지 쌀로 가공해 시중에 전량을 방출할 계획입니다.

축산물은 한우의 지난해 기저효과가 반영되고 돼지고기 국제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습니다.

한우는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8월 소매가격이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던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자조금 및 주요 유통업체와 협업해 한우·한돈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돼지의 경우 국내산 수요 분산을 위해 현재 할당관세 적용을 받는 가공식품 원료육 1만톤의 조기 도입을 독려할 방침입니다. 오는 10월 말까지 80% 이상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농식품부는 밝혔습니다.

계란은 소비 증가 및 산지가격 인상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계란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양계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주요 품목별로 수급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대책 및 대규모 할인지원 방안을 9월 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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