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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9월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어제(1일) 국내증시는 반도체 겹악재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 타격을 줬던 중국 알리바바 AI 칩 개발 소식에 미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중국 공장 장비 반입 규제까지 우리 시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이었습니다.

9월은 전통적으로 뉴욕증시와 한국 증시 모두 약한 편인데, 시작부터 제동이 걸리니 좀 더 신중해집니다.

하지만 지금 조정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섹터를 찾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2일) 장 투자포인트 확인하시죠.

양 지수 장중 낙폭을 계속 키웠습니다.

코스피는 1.4% 하락해 3142선.

코스닥 1.5% 떨어져 785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반도체 겹악재에 8월 반도체 수출 데이터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나왔음에도 지수는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습니다.

2700억 원 가까이 팔아냈습니다.

기관도 1900억 원 넘는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3469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팔자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1600억 원 가까운 매도 우위로 4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40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 687억 원 사자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이 또 바뀌었습니다.

반도체 투톱이 크게 조정을 받으면서 지수 하락 기여도가 컸는데요.

그나마 방산주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습니다.

삼성전자 3% 하락, SK하이닉스 4.8% 낙폭 기록했고요.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6% 올라 10위권 내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도 수출 데이터 호조에 강세였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에선 호재가 있는 알테오젠과 HLB만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은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어제도 3.7% 강세 기록했고요.

HLB는 진양곤 회장이 간암 신약과 관련한 상황을 직접 주주들에게 설명한 이후 반등세 이어갔습니다.

환율은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3원 60전 오른 1393원 7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오름폭을 소폭 키우며 1394원선에 터치했습니다.

뉴욕증시 휴장한 가운데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는데요.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1393원선으로 오늘 외환시장 보합권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을 받쳐줘야 하는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된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9월엔 전통적으로 증시가 약한 계절인데, 그렇다면 모멘텀이 살아있는 섹터는 어디일까요?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제약·바이오주를 꼽았습니다.

9월부터 주요 종양 학회들이 줄줄이 열리는 만큼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주, 6일 세계 폐암학회를 시작으로 유럽 당뇨병학회와 유럽종양학회, 약물전달체 파트너쉽 행사 등이 이어집니다.

일단 세계 폐암학회엔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스티큐브 등의 국내 기업들이 참가하고 유럽 당뇨병학회엔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과 IBK투자증권은 나란히 탑픽으론 한미약품, 관심 종목으로는 디앤디파마텍을 제시했습니다.

하나증권은 한미약품이 미국 정책 변수에 대한 영향이 적으면서, 하반기 비만치료제 R&D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고요.

디앤디파마텍에 대해선 9월 3일 투자자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고, 경구 비만치료제 개발 의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IBK투자증권은 지방간염 MASH 치료제 시장 자체를 주목하면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 중 MASH 치료제 개발 경쟁에서 R&D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등을 추천했습니다.

한미약품과 디앤디파마텍은 모두 초기 효능 지표인 간 지방 감소 효과를 이미 입증했으며, 2026년 상반기 임상 2상 발표에서 염증·섬유화 개선 등 조직학적 효능 데이터 공개를 각각 앞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제약바이오쪽 투자하실 때 관련 보고서 내용 참고하시고요.

일정입니다.

오늘 한국의 8월 CPI 발표, 유로존 8월 CPI에 이어 미국의 8월 ISM 제조업 PMI까지 발표가 이어지고요.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박람회가 열립니다.

어제 이를 앞두고 방산, 조선 섹터가 기대감에 오름세를 보였었는데 오늘까지 모멘텀 이어질지 체크하시죠.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로봇주가 강세 이어갔습니다.

노란봉투법 통과 이후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인데요.

로봇주도 급등했다가 차익실현이 나오고 다시 매수세가 몰리는 변동성이 큰 패턴을 나타내고 있어 이 부분은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그럼 프리마켓 통해 개장 분위기 가늠해 보겠습니다.

9월의 첫 거래일 힘들게 시작한 우리 시장.

오늘은 어떨까요?

오늘 반도체 투톱이 겹악재를 딛고 반등해 주는지 여부가 지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어제처럼 조선 방산주가 하단을 지지해줄지, 로봇주는 상승세 이어갈지 순환매가 계속되므로 오늘의 주도주, 머니쇼와 함께 찾아가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