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현금부자 이렇게 많아…잠실르엘 10만명 몰렸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9.02 06:40
수정2025.09.02 07:33
6.27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 르엘' 청약 경쟁률이 600 대 1을 훌쩍 넘겼습니다.
청약홈에 따르면 잠실르엘은 전날 1순위 청약 110가구 모집에 6만9천여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631.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7월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 포레'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688.1대 1) 다음으로 높은 기록입니다.
다만, 오티에르포레는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로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출 규제 시행 이전에 모집 공고를 해 규제를 적용받지 않았습니다.
잠실르엘은 대출 규제를 적용받았음에도 뜨거운 청약 열기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106가구 모집에 3만6천695명이 신청했습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을 합쳐 10만명이 넘은 청약자가 몰린 셈입니다.
면적별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45㎡ 12억1천450만원, 전용 51㎡ 13억6천310만원, 전용 59㎡B 16억2천790만원, 전용 74㎡B 18억6천190만원, 전용 74㎡C 18억6천480만원 등입니다.
시세 대비 10억원가량 저렴해 '10억 로또' 청약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 잠실르엘이 ‘로또 분양’ 단지라는 평가를 받지만 6·27 대책이 적용되는 단지여서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용 74㎡에 청약하려면 현금이 최소 12억원가량 필요합니다. 갭투자 방지를 위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조항으로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충당하는 방식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애초에 실거주 의무 3년, 전매제한 3년이 적용됩니다.
또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일반분양을 진행하는 후분양 단지인 만큼 계약금(분양가의 20%), 중도금(60%), 잔금 납부 일정이 빠듯한 점 역시 고려해야 합니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의 최대 50%까지만 가능합니다.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3년 등 규제도 적용됩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가 적용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라며 "현금 부자들이 차익을 기대하고 청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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