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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에 붙은 인도…美 비판 '톈진선언' 공동성명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9.02 05:53
수정2025.09.02 07:17

[앵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 SCO 회원국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미국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눈에 띄는 건 미국의 관세 압박을 받고 있는 인도가 가세했다는 건데요.

이한나 기자, 미국을 비판하는 선언문이 나왔다고요?

[기자]

어제(1일) SCO 정상회의는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의 이른바 '톈진 선언'을 발표했습니다.



SCO에 참여 중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6개국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에 위배되며 공정 경쟁을 해치는 일방적 강제 조치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냉전적 사고방식, 진영 대립, 강압적 행태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미국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전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담겨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우크라이나의 서방 동맹국이 지원한 키이우 쿠데타의 결과"라며 서방 책임론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도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올해 SCO 정상회의에서 눈에 띄는 건 미국이 중국 견제의 최첨병으로 간주하던 인도의 급변한 상황입니다.

인도 입장에서 이번 SCO는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면 중국-러시아 쪽과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무대가 됐습니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지난달부터 25%의 '상호관세'에, 러시아산 석유 구입을 이유로 25%의 이른바 '2차 관세'까지 더해 50%의 높은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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