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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일수록 강해진 中…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韓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9.01 17:49
수정2025.09.01 18:17

[앵커]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미국의 대중국 수출규제와 첨단 장비 통제는 큰 힘을 못 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중국의 자립화를 도와주는 역효과만 낳고 있는데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두 나라 중간에서 애꿎은 우리나라만 피해를 본다는 게 딜레맙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올해 D램 생산량은 지난해 보다 5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생산법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36.4%, 판매법인의 매출은 22% 각각 줄었습니다.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에 더해 현지 경쟁사 점유율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급격히 체력을 키우는 중국과 투자로 압박하는 미국 사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근본적 해법은 다시 기술 초격차로 꼽힙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새로운 기술, HBM4를 넘어서는 최고 성능의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해야 되고. (파운드리는) 미국의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는 게 상당히 중요한 거죠. 일단 거기서 수익을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국에 재투자를 해야 되는 상황인 거라는 거죠.] 

다만 이번 규제가 이미 2년 전에 예고된 데다, 중국 시장 특성상 한국의 반도체 최첨단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애당초 중국이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서 지은 공장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서 첨단 제품을 생산하고 첨단에 크게 의존을 하고 했던 부분은 크게 없을 거예요. 어차피 첨단 제품 한국에서 다 만들고 있어요.] 

미국의 대중국 굴기 견제는 강화될 수밖에 없는 흐름인 만큼 주 52시간제 예외 인정을 포함한 반도체 특별법 통과와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하는 반도체 업계 목소리도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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