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방산수출 신흥강자…나토 회원국에 무기수출 공동 2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01 12:10
수정2025.09.01 13:20
[불 뿜는 K2 전차(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적인 군비 증강 추세 속에 한국과 튀르키예가 신흥 무기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간한 '국제무기거래 동향, 202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5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무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출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은 2020∼2024년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기 수출에서 프랑스와 함께 나란히 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는데, 1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인 미국(64%)이 차지했습니다.
한국은 이 기간 무기 수출이 이전 5년보다 4.9% 늘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했고,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2.2%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탱크와 야포는 대수 기준으로 한국이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투기 부문에서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K-방산의 급성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폴란드와의 초대형 무기 수출 계약입니다.
한국이 2022년 폴란드와 체결한 무기 수출 계약은 순차적으로 늘어나 현재까지 총 220억 달러(약 30조6천억원) 규모이며, 한국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672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 등 지상과 공중을 아우르는 다양한 무기 체계를 폴란드에 공급하며 유럽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또 루마니아에는 10억 달러(약 1조4천억원) 상당의 K-9 자주포를, 사우디아라비아에는 32억 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의 천궁-Ⅱ(국산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를 수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각국은 군사력 증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 글로벌 군비 경쟁이 격화하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안보 우산 약화 우려,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 등으로 인해 각국은 비축 물자를 채우고 첨단 무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 세계 무기 시장을 주무르던 러시아와 유럽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과 튀르키예가 그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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