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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쇼크"…8월 대미수출 12% 뚝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9.01 09:01
수정2025.09.01 10:27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그러나 관세 충격의 진원지인 대미 수출은 1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중국 수출도 3%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8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1.3% 증가한 58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입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하 금액 기준)도 2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2.5일로 지난해 8월(23.5일)보다 하루 적었습니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은 지난 2월(0.4%)부터 4월(3.5%)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이다 5월(-1.3%)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6월(4.3%) 다시 증가했고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인 반도체 수출은 151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2개월 만에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27.1% 급증한 액수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서버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 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수출도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5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8월보다 8.6% 늘어난 것은 물론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8월보다 11.8% 증가한 31억4천만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 농·수산식품(9억6000만 달러·3.2%↑) 화장품(8억7000만 달러·5.1%↑) 전기기기(12억9000만 달러·5.6%↑) 등도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반면 석유제품(41억7000만 달러)과 석유화학(33억8000만 달러) 수출은 각각 4.7%와 18.7% 감소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이 1년 전보다 12% 감소한 87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줄었기 때문인데, 미국 측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대중국 수출도 2.9% 감소한 110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0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대중동 수출은 1% 증가한 14억 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8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며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 수출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신뢰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지원 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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