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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中 알리바바, 자체 AI칩 개발"…'탈엔비디아' 가속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01 06:18
수정2025.09.01 06:25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 살펴보겠습니다.



◇ "中 알리바바, 자체 AI칩 개발"…'탈엔비디아' 가속

중국의 '탈엔비디아' 흐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캠브리콘, 화웨이 등에 이어서, 이번엔 엔비디아의 큰 손 고객이기도 한 알리바바까지 새 AI 칩 개발에 성공했는데요.

생산 공정까지도 그간 대만 TSMC에 맡겨왔던 것과 달리, 안방에서 직접 만들기로 하면서 기술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중국 수출길을 터주기로 하고,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여전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은 태도를 180도 바꾸고,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기술개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내년 AI 칩 생산량을 지금의 3배로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올초 딥시크 쇼크로 출렁였던 뉴욕증시는 이번 소식에 다시 또 흔들렸고요.

중국의 빨라지는 기술시계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우리 기업들의 설 자리도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 인텔 "정부 지분 취득, 파운드리 매각 방지 목적"

트럼프가 인텔에 손을 뻗은 이유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파운드리 사업을 매각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스 진스너는 "정부가 파운드리 사업을 분리하거나 외부에 매각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이번 지분 거래의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이번 지분 매입에서도, 회사가 파운드리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최소 51% 이상 보유하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가 특정 금액에 지분 5%를 추가매입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점에서도, 매각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합의가 "인텔의 선택지를 제약하는 족쇄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고요.

당사자인 인텔도 파운드리 분리매각 카드를 쓸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마찰'이라는 표현을 쓴 데다, 앞서도 정부의 지분 확보가 사업 전반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트럼프의 인텔 몰아주기가 시장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주목됩니다.

◇ 20조원 투자했는데…메타, 스케일AI와 '삐그덕' 조짐

메타의 AI 로드맵이 삐걱이고 있습니다.

스케일AI와의 파트너십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최근 우리 돈 2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CEO인 알렉산더 왕과 주요 임원들을 영입했지만, 불과 두 달여 만에 임원 중 한 명이 회사를 떠난 데다,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도 핵심 부서에서 경쟁 데이터 라벨링 업체와도 협력하며 갈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운영을 맡긴 초지능연구소에서도 거액을 들여 모셔 온 AI 두뇌들이 줄줄이 이탈했는데, 조직 내부의 관료주의와 잦은 팀 재편 등 불안정한 조직 문화가 맞물리면서 애써 영입한 인재들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자율주행 때문에 테슬라 안사…35%가 부정적"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 사이에선 구매를 꺼리게 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35%가, 테슬라 구매 여부를 고려하는데 회사의 주행보조 소프트웨어인 FSD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는데요.

14%만이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조사에 참여한 절반은 해당 기술을 법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슬링샷은 이달초 오토파일럿 관련 사망사고에 대해 테슬라 측의 책임을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온 것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두 달 동안 테슬라 차량을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소비자 비율은 34%에서 36%로 증가했고, 테슬라를 매우 안전하다고 보는 비율은 17%에서 13%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 中 BYD, 순익 3년 반 만에 첫 하락

테슬라를 밀어내고 잘나가던 중국 비야디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2분기 순익이 30% 가까이 줄어들면서 3년 만에 처음 감소했고요.

전분기 100% 넘게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상반기 전체로 놓고 보면 아직까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방 판매가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7월에는 판매가 석 달 연속 줄었고, 생산량은 17개월 만에 처음 뒷걸음질 치는 등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xAI,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영업 비밀 소송

머스크가 자신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에서 일했던 전직 엔지니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자사의 AI 챗봇, 그록의 영업 비밀을 훔쳐 경쟁사인 오픈AI로 옮기려 했다는 이유에선데요.

금전적 손해배상과 함께, 오픈AI로 이직을 막아달라는 접근 금지 명령을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머스크는 앞서도 애플이 오픈 AI를 편애해, 앱스토어에서 자신의 AI 챗봇 그록이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하도록 부당하게 막고 있다는 이유로 두 회사에 소송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외신들은 앙숙인 머스크와 올트먼, 두 사람의 경쟁 관계와 함께, AI 인재를 둘러싼 기술 기업들의 치열한 쟁탈전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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