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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정부 지분 취득, 파운드리 매각 방지 목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01 04:28
수정2025.09.01 05:49

[미 정부, 인텔 지분 10% 보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인텔 지분 취득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각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구조화됐다고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진스너 CFO는 현지시각 28일 열린 도이치뱅크 주최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정부의 신주인수권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신규 보통주 4억3,330만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해 지분 9.9%를 보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가 추가로 지분 5%에 해당하는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사들일 수 있는 5년 만기 신주인수권을 갖게 되는데, 이 신주인수권은 인텔이 파운드리 지분을 최소 51% 이상 보유하지 않을 경우에만 행사될 수 있는 조건이 달렸습니다.

이에 대해 진스너 CFO는 인텔이 파운드리 지분을 50%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따라서 정부의 신주인수권은 행사되지 않은 채 만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도 인텔의 파운드리 매각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인텔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신주인수권 규정이 결국 파운드리 매각을 막기 위한 장치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텔 거래는 아직 상무부에서 조율 중이며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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