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엔비디아' 속도내는 中…알리바바, 자체 AI칩 만들었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01 04:27
수정2025.09.01 05:49
중국 대형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자체 새로운 인공지능 칩을 개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새 AI 칩은 기존 칩보다 더 범용성이 높고 더 다양한 추론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 새로운 칩은 중국 내 업체에서 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알리바바의 AI 칩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에서 제작된 것과는 대비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그동안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알리바바가 새 AI 칩을 개발한 데에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기술 기업들은 미국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체 칩 개발에 주력해 왔습니다.
중국 기업은 그동안 엔비디아의 H20 칩을 구매해 왔는데, 이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인 블랙웰이나 H100 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이마저도 구매가 어려워졌습니다.
지난 7월 트럼프 행정부가 H20 칩의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미 H20을 대체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등 자국의 주요 기술 기업에 안보를 이유로 H20 구매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가 개발한 새로운 칩의 성능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새 AI 칩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 이상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H20 칩의 수출 제한이 없었다면 2분기 실적이 약 80억 달러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로, AI 서비스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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