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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호우·폭염, 소비자물가 3분기 0.3%p·연간 0.1%p↑"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31 15:24
수정2025.08.31 15:28

[집중호우가 내린 13일 서울 노원구민이 월계1교 인근 범람한 중랑천과 통제된 동부간선도로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집중호우와 폭염이 올해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3%p, 연간 0.1%p 끌어올릴 것이라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3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의 성장·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집중호우와 폭염 여파로 시금치·깻잎·복숭아·수박 등 주요 농산물 침수 피해와 생육·품질 저하가 나타났고 가축과 양식 수산물도 다수 폐사했습니다.

한은은 이러한 모니터링 결과를 물가 영향 모형에 반영한 결과, 7월 집중호우·폭염의 소비자물가 상승 효과는 3분기 중 0.3%p, 연간 0.1%p로 추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집중호우(시간당 30㎜ 이상 강수량)와 폭염(일 최고기온 33℃ 이상)의 빈도는 2020년대(2020∼2025년) 들어 뚜렷하게 늘었는데, 2020년대 집중호우와 폭염 일수는 각 연평균 49일, 67일로 2000년대(39일·46일)와 비교해 23.9%, 44.9%씩 급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집중호우와 폭염은 건설업과 농림어업, 대면서비스 등을 위축시켜 결국 경제성장률을 낮춘다는 게 한은 측 설명입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집중호우·폭염이 집중되는 3분기 성장률이 2020년대 들어 2010년대보다 약 0.1%p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은은 또 "극단적 기상현상은 인명·재산 손실, 생산시설 피해, 생산성 저하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체계적이고 선제적 정책 대응이 긴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집중호우나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것은 우리나라 인프라가 과거 기후 여건을 토대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프라와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할 때 장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선제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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