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직접 깐다…5년 내 1만3천대 추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8.31 14:50
수정2025.08.31 14:54
[와이파이서비스지역 안내 표지 (서울시 제공=연합뉴스)]
서울시가 전통시장, 하천 등 공공장소에 와이파이를 직접 깔아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3만4천여대인 공공 와이파이를 앞으로 5년간 1만 3천여 대 신규 설치한다는 구상입니다.
서울시는 31일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됐다며 이같은 공공 와이파이 설치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간통신사업자는 불특정 다수 공중에게 차별 없이 정보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의 허가받은 전기통신사업자를 말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가나 지자체가 자체 통신망을 구축해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을 제한해 왔으나 지난해 1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지자체도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제도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서울시는 통신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그동안 운영해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자가망을 이용할 수 있게 돼 이용자 수나 접근성, 망 설치 비용 등의 문제로 통신사 망 이용이 어려운 곳도 공공 와이파이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시는 주요 거리, 전통시장, 공원, 버스 정류소, 대중교통에 3만4천여 대의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와이파이 설치 대수는 3만4천363대로 거리 4천414대, 전통시장 838대, 공원 4천156대, 버스 정류소 2천672대, 복지·공공기관 1만3천235대, 버스 9천48대입니다.
지난해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접속자는 12억8천700만 명으로 데이터 사용량은 3만6천 테라바이트(TB)를 넘어섰습니다.
시는 향후 5년간 1만3천여 대의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로 설치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노후 장비 2천여 대는 교체해 전체적인 품질도 높일 계획입니다.
공공 와이파이는 하천, 전통시장과 같이 시민 이용이 많지만 민간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망을 설치하지 않던 곳을 포함해 수요가 높은 곳부터 확충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현재 보유 중인 5천298㎞의 자가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777㎞의 광케이블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품질과 보안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성능 장비(Wi-Fi 6, Wi-Fi 7)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보안 수준을 높인 인증 방식(WPA3)을 도입하고 품질 역시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전담 직원으로 구성된 '장애처리기동대'가 민원 발생 시 현장에 즉시 출동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민간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망을 직접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권한을 갖게 됐다"면서 "시민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차별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관리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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