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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테슬라코리아가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29일 공식 출시했습니다. 지난 2023년 말 미국에서 출시된지 약 1년 반 만입니다. 


 
사이버트럭은 최근 국내에서 가수 지드래곤(GD)이 여러 공식 석상에 타고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시되는 트림은 AWD(사륜구동)와 사이버비스트 두 가지입니다. 사륜구동의 1회 충전 시 예상 최대 주행거리는 각각 520㎞, 496㎞입니다. 다만 정부 인증에 따라 실제 수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이버비스트 트림은 트라이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약 2.7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9㎞에 달합니다. 사륜구동 트림은 듀얼 모터를 탑재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180㎞ 수준입니다. 



사이버트럭의 외관은 미래지향적이고 견고한 스테인리스스틸의 엑소스켈레톤(외골격) 구조로 제작됐습니다. 전·후면을 가로지르는 라이트 바는 사이버트럭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입니다. 

초고강도 강화유리가 적용됐으며 적재 공간은 3천400ℓ가 넘습니다. 

1억 중반 초고가에 주차 불편 클 듯…국내 시장 흥행 여부 '미지수' 
다만 1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대중화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사륜구동이 1억4천500만원, 사이버비스트는 1억6천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전통적인 대형 SUV나 고급 세단의 가격을 뛰어넘는 고가로, 또 사이버트럭은 중형 화물에 해당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 대상에서도 제외돼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 판매가 대비 높은 가격으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사이버트럭의 미국 현지 판매가는 롱레인지 6만2490달러(약 8683만원), 사륜구동(All Wheel Drive) 7만2490달러(약 1억73만원), 사이버비스트 11만4990달러(약 1억5979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테슬라코리아가 공개한 국내 모델 가격은 AWD(사륜) 1억4500만원, 사이버비스트 1억6000만원입니다. AWD가 사실상 국내에서 판매되는 사이버트럭의 첫 시작가라는 점에서 기본 트림이나 마찬가지인데, 미국 가격과 약 44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수입되는 차라는 점을 고려해도 납득하기 힘든 가격 차이라는 주장입니다. 

실제 커뮤니티에선 "예약 받을때 가격과 너무 차이가 커서 취소했다", "살 돈이 없어서 취소할지 고민 중이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 이외에도 차체 크기가 국내 환경과 맞지 않다는 의견들도 나옵니다.

사이버트럭은 전장 길이가 5천683mm에 달합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대형 SUV보다 길고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차에 불편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평균 주차공간의 2배를 차지할 수 있어 특히 아파트 주차가 매우 불편할 거란 예상들이 나옵니다. 

또 고속도로에서의 주행 성능은 뛰어나지만 국내 도로는 좁고 복잡한 곳이 많아 도심 내 좁은 골목 등에서의 주행은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사이버트럭이 1억원을 넘는 가격에 한국 시장에 출시된 것은 일부 고수익층을 겨냥한 전략일 수 있으나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와는 적지 않게 괴리가 있습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에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향후 가격 인하, 향후 모델 변경이나 소형 모델 출시를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